얼마 전 친구가 웨딩박람회에서 결혼사진 계약을 했는데, 촬영 후 엄청 후회하더라고요. 촬영 스타일이 생각과 달라서 마음에 들지 않았고, 수정본 갯수 제한, 앨범 구성도 본인이 생각한 것과 많이 달랐대요. 계약 당시엔 사은품이니 할인 혜택이니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못 봤다며 속상해했죠. 그런 이야기를 듣고 나니, 결혼사진 계약할 땐 진짜 꼼꼼히 따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은 웨딩박람회에서 결혼사진 계약할 때 꼭 유의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1. 스튜디오 스타일을 정확히 파악해요
웨딩박람회에서는 수많은 스튜디오가 참가하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엔 다 좋아 보여요. 하지만 실제로 촬영 결과물은 천차만별이에요.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후기를 통해 해당 스튜디오의 촬영 스타일이 나와 잘 맞는지 미리 확인하는 게 중요해요. 내추럴한 분위기를 좋아하는데 지나치게 연출된 느낌이면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어요. 상담 시 촬영 샘플을 꼭 직접 확인하고, 조명·색감·구도 등 세세한 느낌까지 체크해보는 걸 추천해요.
2. 촬영본 제공 여부와 수정 횟수를 확인해요
결혼사진은 보정 전 사진(원본)과 보정 후 사진(수정본)으로 나뉘어요. 어떤 스튜디오는 원본을 아예 제공하지 않거나, 추가 비용을 요구하기도 해요. 또 수정본의 기본 제공 컷 수가 정해져 있고, 그 외 추가 수정 시 비용이 붙는 경우도 있어요. 계약 전 반드시 ‘원본 제공 여부’, ‘수정본 컷 수’, ‘추가 수정 시 요금’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메모해두는 게 좋아요.
3. 앨범 구성과 액자 포함 여부를 따져봐요
결혼사진 계약 시 보통 앨범 1권과 액자 1~2개가 포함돼요. 그런데 막상 계약서에는 ‘기본 앨범 1권’이라고만 적혀 있고, 사이즈나 페이지 수는 빠져 있는 경우가 많아요. 내가 원하는 앨범 디자인, 크기, 액자 구성까지 명확하게 확인해야 해요. 특히 부모님 액자나 양가용 미니 앨범이 포함되어 있는지, 옵션인지도 꼼꼼히 따져보는 게 중요해요.
4. 드레스, 헤어, 메이크업 포함 여부를 체크해요
일부 스튜디오는 ‘촬영용 드레스’와 ‘촬영용 메이크업’이 별도인 경우가 있어요. 박람회에서는 패키지처럼 소개되지만, 실제로는 드레스 피팅 횟수, 헤어 메이크업 리터치 횟수, 드레스 종류 제한 등이 있을 수 있어요. 촬영용 드레스가 스드메 본식 드레스와 같은 라인인지, 별도 라인인지 꼭 확인하고,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현장에 동행하는지도 체크해야 해요.
5. 촬영 일정과 취소·변경 조건을 확인해요
결혼사진은 날짜가 중요한데, 촬영 스케줄은 보통 인기 있는 날짜일수록 빨리 마감돼요. 계약할 때 원하는 날짜에 예약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일정 변경 시 위약금 발생 여부도 반드시 물어봐야 해요. 날씨 때문에 야외 촬영이 어려운 경우 대체 플랜이 있는지도 체크하고, 천재지변이나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한 대처 방안도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해요.
6. 계약서에 구두 약속도 포함시키세요
박람회 현장에서는 상담사가 “이건 기본이에요~”라며 구두로 설명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계약서는 말이 아닌 ‘글’이 기준이에요. 원본 무료 제공, 수정본 추가 제공, 드레스 선택 자유도, 촬영일 헤어·메이크업 동행 여부 등 구체적으로 들은 내용은 반드시 계약서에 명시해달라고 요청해야 해요. 나중에 문제 발생 시 문서화된 자료가 없다면 보상받기 어렵기 때문이에요.
결혼사진은 평생 남는 기록이라 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해요. 웨딩박람회라는 한정된 시간과 분위기 속에서 바로 계약을 진행하다 보면 중요한 조건을 놓치기 쉬워요. 그래서 반드시 미리 확인할 체크리스트를 만들어가고, 계약 내용은 꼼꼼히 검토하는 습관이 필요해요. 혜택도 좋지만, 나중에 후회 없는 촬영이 더 중요하다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