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박람회 다녀온 날이면 늘 그렇지만 머리가 진짜 복잡해져요. 이게 뭔가 알찬 정보를 얻고 온 느낌도 있는데, 이상하게 상담받은 게 다 섞여서 뭐가 어딘지 기억이 안 나요. 막 “여기 드레스샵 진짜 좋았는데 어디였지?”, “스튜디오 이 가격이 저기였나, 다른 데였나?” 이러면서 둘이 멍때리는 시간만 한참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그때부터 ‘비교 견적표’를 따로 만들기 시작했는데요, 그거 하고 나니까 진짜 정신이 정리되더라고요. 오늘은 웨딩박람회 다녀와서 바로 쓸 수 있는 ‘비교 견적표 만드는 법’ 알려드릴게요. 실전에서 써먹는 방법이에요.
1. 견적표 만들기 전에 카테고리를 나눠요
- 스드메, 웨딩홀, 허니문, 한복, 예물 등 항목 정리해요
박람회 가기 전에 미리 항목을 나눠두면 상담 받을 때 포인트를 놓치지 않게 돼요. 저는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예식장’, ‘신혼여행’, ‘예물’, ‘혼수’ 이렇게 폴더 나눠놨어요. - 같은 항목끼리 묶어서 비교할 수 있어야 돼요
웨딩홀끼리, 스드메끼리 묶어서 가격 비교를 해야지 여기저기 뒤섞이면 나중에 헷갈려요. ‘A업체는 드레스는 좋았는데 메이크업은 별로였고, B업체는 드레스는 그랬는데 가격이 착했지’ 이런 식으로 구분해서 적기!
2. 엑셀이나 구글시트로 정리하면 좋아요
- 표 양식을 미리 만들어두면 속도 빨라요
열에는 업체명, 항목별 가격, 포함 사항, 추가 옵션, 사은품, 계약 조건 등을 쓰고요. 행에는 업체별로 쭉쭉 넣으면 돼요. 미리 틀 만들어두고 가면 상담하면서 바로 적을 수 있어서 편해요. - 구글시트로 공유하면 신랑이랑 동시에 확인 가능해요
저는 구글시트로 만들어서 신랑이랑 실시간으로 공유했어요. 제가 상담받는 동안 신랑은 가격 비교하고, 사진 첨부해놓고 메모까지 남기니까 진짜 든든했어요. 혹시… 아직도 노트에 손으로 적고 계신 분 있나요? 저처럼 처음에 그렇게 했다가 나중에 다 뜯어고쳤어요ㅠ
3. 단가 vs 구성, 같이 봐야 제대로 비교돼요
- 가격만 보면 싼 게 비지떡일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드레스샵 A는 99만원인데 기본 드레스 2벌, 보정 1회 포함. 근데 드레스샵 B는 110만원인데 고급라인 포함, 헤어 피스도 무료 제공. 겉보기엔 A가 싸지만 따지고 보면 B가 더 실속일 수 있어요. - 구성항목을 빠짐없이 기재해야 정확해요
스튜디오 앨범 몇 컷, 원본 제공 여부, 드레스 몇 벌 피팅 가능한지, 메이크업은 몇 회 포함인지 등등… 디테일하게 적어야 나중에 기억나고 비교가 쉬워요. 저는 처음엔 가격만 적어놔서 다시 전화해서 물어본 적 있어요… 그 시간 낭비ㅠ
4. 상담할 때는 꼭 사진이나 캡처도 같이 저장해요
- 상담받은 명함, 견적서, 부스 배경 사진도 중요해요
업체 이름만 적어놓으면 나중에 “여기 어디였더라?” 하고 헷갈려요. 그 자리에서 받은 자료는 사진으로 저장하고, 담당자 명함은 꼭 이름 옆에 써두면 나중에 문의할 때 편해요. - 드레스나 샘플 사진도 파일로 첨부해요
구글시트 옆에 링크로 드레스 사진이나 스튜디오 샘플 이미지 첨부해두면 한눈에 보기 좋아요. 그냥 이름만 적어두면 감이 안 오잖아요. “아 그 하늘하늘한 레이스 드레스! 그게 어디더라?” 싶을 때 사진 보면 바로 떠올라요.
5. 계약 조건과 사은품은 별도 비교란으로 정리해요
- 계약금, 잔금, 취소 가능 조건 다 적어야 해요
계약금 얼마인지, 중도 해지하면 어떻게 되는지 꼭 받아두세요. 이건 진짜 중요해요. 저는 사은품에 눈이 멀어서 계약 조건을 안 봤다가, 나중에 날짜 변경하려고 했을 때 위약금 붙는 조건 보고 멘붕 왔어요. - 사은품은 실제 받을 수 있는 것만 표시해요
“한정 사은품 드려요~” 이런 말 많잖아요. 실제로 받았는지, 당일 계약 조건인지 확인하고 메모로 ‘실제 수령 가능’ 표시해두면 좋아요. 너무 기대하고 계약했는데, 나중에 안 준다고 하면 진짜 속상하잖아요.
6. 나만의 점수표 만들어서 직관적으로 비교해요
- 디자인, 가격, 서비스, 친절도 등 항목별 점수 주기
예를 들어 스튜디오 A는 디자인 4점, 가격 5점, 친절도 3점 이런 식으로요. 단순히 가격만으로 결정하기 어려울 때 이렇게 점수로 비교하면 감이 딱 와요. - 종합 점수는 커플끼리 의견 나눠서 정하기
저랑 신랑이 각자 점수 매긴 후 평균 내서 ‘우리 커플 기준 최고 점수 업체’ 뽑았어요. 의견 다를 땐 이유를 얘기하면서 다시 비교해보는 시간도 의미 있었어요. 그렇게 해서 결정한 업체는 지금도 만족하고 있어요!
웨딩박람회 다녀오면 정보가 너무 많아서 정신없고 피곤하기만 한 경우도 많아요. 하지만 그 정보를 잘 정리해서 비교 견적표로 만들어두면, 나중에 정말 중요한 결정을 할 때 큰 도움이 돼요.
한두 줄 메모보다 한 눈에 보이는 표, 그리고 담당자 정보와 사진, 계약 조건까지 싹 정리돼 있으면 그게 바로 나만의 웨딩 컨설팅 노트가 되는 거예요. 지금 박람회 다녀올 예정이라면, 견적표 양식 미리 만들어서 가는 거 꼭 추천해요. 제대로 준비하면 진짜 시간도 아끼고, 혜택도 제대로 챙길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