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다녀온 웨딩박람회, 아직도 다리가 욱신거려요. 발에 알이 배겼다고 해야 하나… 나름 운동화 신고 갔는데도 그 넓은 전시장을 몇 바퀴를 돌았는지 모르겠어요. 친구가 “요즘 웨딩박람회 가면 사은품도 많고 정보도 쏠쏠하대~” 해서 반쯤 구경하는 마음으로 갔다가, 정신없이 상담받고 견적 받고 무료 피팅까지 하고… 나중엔 배고픈지도 모르고 다녔어요. 처음 가보는 예비 신부 입장에서, 저처럼 후회 없이 알차게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진짜 솔직한 웨딩박람회 현장 후기를 적어볼게요. 기대 반, 체력 반, 정보력이 관건이에요.
1. 사전등록은 진짜 무조건 해야 해요
- 입장 대기시간부터 달라져요
현장 등록 줄은 정말… 길어요. 사전등록자 전용 줄은 바로바로 입장할 수 있어서 시간 절약 엄청 돼요. 전 친구는 사전등록 안 하고 줄 서다가 저랑 따로 들어갔어요ㅋㅋ - 사은품도 사전등록자 중심이에요
스타벅스 기프티콘, 에코백, 마스크팩, 간식 같은 거… 사전등록자만 주는 선물도 있더라고요. 그냥 구경하러 가는 거라도, 사전등록은 미리미리 꼭 하세요.
2. 상담은 계획적으로, 관심 있는 것만 받아야 해요
- 무작정 앉으면 시간 다 날아가요
“여기 상담 한번 받아보실래요~?” 이 말에 홀린 듯 앉다 보면 어느새 30분, 1시간 훅 가요. 저도 처음엔 그러다 나중에 후회했어요. - 웨딩홀/스드메/예복 딱 2~3개만 목표 잡기
자기한테 가장 필요한 항목을 중심으로 리스트 짜고 가는 게 좋아요. 예: 웨딩홀은 이미 정했다면, 스드메 위주로 상담 받기!
3. 무료 드레스 피팅은 진짜 해볼만 해요
- 입어보는 순간 확 감이 와요
처음엔 구경만 하려 했는데 피팅 부스에서 용기 내서 입어봤거든요. 입고 거울 보는데, 갑자기 결혼 실감이 확 나는 거예요. 나 이런 드레스 좋아하는구나, 하는 것도 알겠고요. - 선착순 마감 빠르니 입장하자마자 예약부터
오후에 가면 이미 예약 끝난 부스 많아요. 드레스 체험은 진짜 인기 많아서 시간 늦으면 아예 못 하는 경우도 많으니 입장하자마자 예약 꼭 하세요.
4. 상담 유도는 많지만, 거절해도 괜찮아요
- 계약 유도 멘트는 거절해도 아무 문제 없어요
“오늘 계약하시면 혜택 드려요”라는 멘트 자주 들어요. 근데 당황해서 그냥 넘어가면 나중에 후회해요. 저도 처음엔 계속 끌려갔는데, 나중엔 “한 바퀴만 돌고 다시 올게요~”라고 말하는 요령 생겼어요. - 정보만 받고 나오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어요
견적 비교하고, 스타일 보고, 업체 분위기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어요. 계약 안 해도 눈으로 보고 체험하는 게 정말 커요.
5. 사은품은 생각보다 많고, 실속도 꽤 있어요
- 물티슈, 손소독제, 음료, 마스크팩, 때론 선풍기까지
종류 진짜 다양해요. 스탬프 다 모으면 선물 주는 부스도 있고요. 저는 이벤트 참여해서 고구마말랭이랑 텀블러 받았어요ㅋㅋ - 가방 무조건 챙기세요. 진심입니다.
현장에서 계속 뭔가 받아요. 에코백 하나로는 안 돼요. 백팩이나 작은 캐리어 가져간 커플도 있더라고요. 저도 다음엔 백팩 가져가려 해요.
6. 체력 안배가 관건이에요. 진심으로
- 구두 신었다가 발에 물집 생겼어요
예쁜 사진 찍고 싶어서 구두 신고 갔다가 하루 종일 걷고 서서 상담받고 나니까 거의 발을 질질 끌었어요. 절대 편한 운동화 신으세요. 예쁜 건 나중에 신어요… - 중간에 휴식시간 꼭 넣어야 해요
카페 부스나 푸드존에서 30분 정도 쉬는 것도 중요해요. 계속 돌다 보면 판단력 흐려지고 지치거든요. 저희는 중간에 아아 한 잔 마시고 회복했어요.
결론적으로 처음엔 “그냥 구경이나 해볼까?” 했던 웨딩박람회가 생각보다 꽤 실속 있었어요. 현장 분위기 체험해보고, 드레스 입어보고, 업체 비교해보고 나니까 결혼 준비의 방향이 확실히 잡혔거든요.
혹시 박람회 갈까 말까 고민 중이세요? 전 무조건 한 번쯤은 가보는 거 추천드려요. 단, 체력은 준비하고, 관심 있는 항목만 딱 골라서 효율적으로! 괜히 정신없이 다 돌려다가 나중에 “아무것도 기억 안 나…” 이렇게 되기 쉬워요.
첫 결혼 준비는 다들 처음이잖아요. 저도 허둥지둥했지만, 그게 또 다 추억이 되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