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박람회에서 꼭 받아와야 할 견적표

웨딩박람회 처음 가기 전엔 그냥 구경이나 하자~ 했거든요? 근데 막상 가보면 분위기에 휩쓸려서 이상하게 뭔가 하나 계약하고 오게 돼요ㅋㅋ 반짝거리는 드레스, 예쁘게 세팅된 포토테이블, “지금 계약하시면 추가혜택 드려요~” 이 한마디에 정신이 혼미해져요. 근데 제일 중요한 건 뭔지 아세요? 그냥 돌아다니는 것보다 ‘견적표’를 제대로 받아오는 거예요. 그래야 나중에 집에서 비교도 하고, 진짜 혜택이 있는 건지도 체크할 수 있거든요. 오늘은 웨딩박람회에서 꼭 받아와야 할 견적표 리스트와 확인할 포인트들 하나하나 정리해볼게요. 진짜 이거 챙겨야 후회 안 해요.

1. 웨딩홀 견적표는 디테일하게 받아야 해요

  • 식대, 보증인원, 대관료 포함 여부
    웨딩홀 견적표는 기본 식대만 보여주고 끝나는 경우가 많아요. 근데 진짜 중요한 건 ‘보증인원’이에요. 150명 보증인지, 200명인지에 따라 전체 금액이 확 달라지거든요. 그리고 대관료 따로 붙는 곳도 있어요. 꼭 물어보세요.
  • 예식시간대별 가격 차이 체크
    같은 홀이라도 오전, 점심, 저녁 시간에 따라 금액이 다르니까 시간대별 가격 비교도 꼭 받아오세요. 저는 낮 1시 예식 잡으려다 11시 예식이 훨씬 저렴해서 변경했어요.

2.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견적은 묶음이 핵심이에요

  • 포함 항목 확인: 원본, 수정본, 앨범 수
    스튜디오 견적엔 원본 파일이 포함인지, 수정본 몇 장인지, 앨범 크기랑 장수까지 명확히 나와 있어야 해요. 저는 수정본 10장인 줄 알았는데, 계약 후에 5장이라고 해서 당황했어요ㅠ
  • 드레스 피팅 횟수와 드레스 종류
    드레스 견적에는 피팅 횟수, 본식 드레스 개수(1벌인지 2벌인지), 헬퍼 포함 여부까지 나와야 해요. “이건 기본드레스고요~ 프리미엄은 추가금 있어요” 이 멘트 꼭 나와요. 견적에 그 내용 들어가 있는지 확인해요.

3. 스냅촬영 견적도 종류별로 비교해야 해요

  • 본식스냅, 리허설스냅 구분
    본식스냅(예식 당일 촬영)과 리허설스냅(본식 전 웨딩홀 촬영)은 금액도 다르고 스타일도 달라요. 어떤 게 포함돼 있는지 구체적으로 적힌 견적표 받아야 나중에 “이건 별도예요~” 소리 안 들어요.
  • 사진 전달 방식과 기간
    파일 전달 방식(USB or 메일), 전달 시기(예식 후 며칠 이내)도 견적서에 있으면 나중에 따지기 좋아요. 저는 스냅 촬영 후 3달 넘게 못 받아서 진짜 열 받았어요.

4. 한복 대여 견적은 포함 항목이 중요해요

  • 혼주 한복 포함 여부
    본인 한복만 포함인지, 어머님 한복까지 포함인지 꼭 확인하세요. 박람회에선 ‘세트’로 묶어놓는 경우 많아서 착각하기 쉬워요.
  • 한복 종류별 가격 차이
    디자인 예쁜 한복은 ‘프리미엄’이 붙어서 추가금이 있어요. 견적에 “기본형 기준”이라고만 써 있으면 나중에 가서 추가비용 붙을 가능성 높아요. 그럼 처음 견적 무용지물 돼요.

5. 폐백, 예단, 혼수 관련 견적도 받아두면 좋아요

  • 폐백 음식, 폐백 의상 세트 여부
    폐백 견적엔 음식만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폐백실 세팅 + 폐백 의상 + 폐백 진행까지 포함된 풀세트도 있어요. 세트 구성 확인하고 비교해야 해요.
  • 예단, 예물 관련 기초 견적
    예단이야 양가 상황 따라 다르긴 한데, 박람회 가면 예단포장, 이불세트, 한과세트 등 기본 견적 받아두면 나중에 어디서 준비할지 결정할 때 도움이 돼요.

6. 계약서 샘플도 꼭 챙겨오세요

  • 계약 후 변경/환불 조건
    계약할 때는 다 해줄 것처럼 얘기하다가 나중에 “계약서에 없어서 안 돼요”라는 말 나올 수 있어요. 변경 가능 시점, 환불 조건 꼭 체크된 계약서 샘플 받아오세요.
  • 사은품, 혜택 유효기간
    박람회에서 받은 혜택이 실제로 언제까지 유효한지도 체크해야 해요. 어떤 곳은 “오늘만 드려요” 했다가 일주일 후 연락했는데 혜택 다 사라진 경우도 있어요. 견적서에 기재된 날짜가 중요해요.

웨딩박람회는 그냥 돌아다니는 것도 좋지만, **‘정보를 쌓아오는 장’**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해요. 견적서를 받아두면 나중에 업체들끼리 비교할 때 기준이 생기고, 말로만 듣는 혜택인지 진짜인지 구분이 돼요. 즉석에서 계약 안 해도 돼요. 오히려 견적서를 여러 장 받아오고, 커플끼리 앉아서 냉정하게 비교해보는 게 훨씬 이득이에요. 견적서 받으면서 “이건 포함돼 있나요?”, “추가금 발생하는 항목은 뭐예요?” 이렇게 물어보는 것도 연습돼요. 웨딩 준비는 결국, 정보 싸움이거든요. 오늘은 견적서 하나라도 똑소리 나게 받아보는 하루 어떠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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