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주말에 친구랑 웨딩박람회 가려고 약속을 잡았는데, 하필 그날 비가 억수같이 오는 거예요. 이미 사전등록 다 해놨고, 업체 상담도 잡아놨으니 안 갈 수도 없고… 결국 우산 쓰고 신발 다 젖어가며 다녀왔어요. 근데 웃긴 건, 그런 날은 박람회장이 생각보다 한산해서 상담도 더 여유롭고 직원들도 친절했거든요. 오히려 “비 오는 날 오길 잘했나?” 싶었어요. 그래서 오늘은요, 웨딩박람회 가는 날 비 오면 어떻게 준비하면 좋은지 알려드릴게요. 비 와도 불편함 없이 다녀올 수 있어요, 준비만 잘하면요.
1. 캐리어 or 에코백, 짐 가방부터 신경쓰기
- 비 오는 날엔 손이 두 개론 부족해요
우산도 들어야 하고, 나눠주는 브로슈어나 샘플도 많고, 팜플렛도 두툼하니까 손에 다 들고 다니면 진짜 정신없어요. 작은 바퀴 달린 캐리어나 큰 에코백 하나 꼭 챙기세요. 저처럼 종이봉투 들고 다니다가 다 젖는 불상사 없게요. - 서류는 투명 파일에 따로 보관
업체 상담하면서 받은 명함이나 할인권은 젖으면 끝이에요. 방수되는 지퍼백이나 A4 파일에 따로 넣어두면 보관도 편하고 잃어버릴 걱정도 없어요.
2. 신발 선택이 진짜 중요해요
- 발등 덮는 신발 or 방수 부츠
운동화도 좋지만 발등이 뚫린 로퍼나 슬리퍼 신으면 물 들어오기 딱 좋아요. 발 젖으면 진짜 하루 종일 찝찝하거든요. 가능하면 방수 부츠나 고무 재질 신발 신는 것도 방법이에요. - 양말은 여분으로 하나 챙기기
갑자기 물 웅덩이 밟거나 비 맞으면 답 없어요. 예비신랑이 특히 슬리퍼 같은 거 신고 가면 100% 후회해요. 저희도 그날 남편이 “그냥 슬리퍼 신고 가도 되지 않을까?” 하다 망했어요. 여분 양말, 진짜 꿀팁이에요.
3. 우산은 크기보다 ‘접이식’이 좋아요
- 박람회장 안에서 우산 들고 다니기 불편해요
장우산은 들고 다닐 데도 없고 계속 젖은 물이 바닥에 떨어져요. 접이식 우산은 가방에 쏙 들어가서 훨씬 편하고요. 젖은 우산은 비닐봉투에 따로 넣어서 가방 밖에 매달아두면 뒷정리도 깔끔해요. - 가능하면 둘이 우산 하나 쓰기
커플끼리 간다면 우산 하나만 써도 돼요. 대신 큰 접이식으로 챙기면 둘이 충분히 들어가요. 짐은 한 명이 들고, 우산은 한 명이 들면 효율적이에요.
4. 입장 시간은 좀 더 여유 있게 잡기
- 비 오면 이동 시간이 평소보다 오래 걸려요
택시도 안 잡히고, 주차도 더 붐비고, 우산 펼치고 접느라 시간 더 잡아먹어요. 사전등록 시간보다 최소 20~30분 일찍 도착할 수 있게 움직이는 게 좋아요. - 비 오는 날은 입장 대기줄도 지연될 수 있어요
특히 인기 많은 박람회장은 우비 입은 사람들, 캐리어 끌고 온 사람들로 입구가 정신없어져요. 늦게 가면 원하는 상담 업체 시간 놓치기도 쉬워요. 느긋하게 도착하는 게 훨씬 유리해요.
5. 헤어/메이크업은 실용성 중심으로
- 머리는 묶는 게 제일 깔끔해요
비 오면 머리카락이 툭툭 붙고 볼륨 다 죽잖아요. 자연스럽게 묶거나 핀으로 정리해서 ‘헝클어짐 방지’하는 게 좋아요. 우산 아래서도 덜 눅눅해지고요. - 메이크업은 매트하게 + 립은 오래가는 제품
비 오는 날은 축축해서 유분기 도는 메이크업 하면 다 무너져요. 매트하게, 유분기 잡고, 립도 착색력 있는 걸로 바르면 마스크 벗었을 때 당황할 일 없어요. 저는 그날 립스틱 지워져서 사진 찍을 때 아쉬웠어요.
6. 현장 상담에 더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 만들기
- 비 오는 날은 오히려 상담이 더 여유로워요
하객(?)처럼 구경 오는 사람 수가 줄어들어서, 업체 부스도 비교적 한산해요. 그럴 때는 상담사분들도 한결 친절하고, 질문도 천천히 받을 수 있어요. - 마음에 드는 업체는 체크하면서 천천히 돌아보기
평소 주말 박람회는 너무 복잡해서 제대로 대화도 못 하는데, 비 오는 날은 ‘고요한 기회’가 생겨요. 이럴 때는 체크리스트에 메모하면서 원하는 업체 쭉 정리하면 훨씬 효율적이에요.
결론적으로, 비 오는 날이라고 웨딩박람회를 포기할 필요는 전혀 없어요. 오히려 적당히 준비만 잘하면, 사람 덜 붐비고 상담도 여유롭고, 혜택도 더 잘 챙길 수 있는 찬스가 되기도 해요.
혹시 “비 오니까 그냥 다음에 갈까?” 고민 중이라면, 가볍게 우산 하나 펴고 나가보세요. 박람회장 안에 들어가는 순간, 비는 아무 문제도 안 돼요. 진짜 중요한 건, 마음에 드는 웨딩 준비 하나라도 건져 오는 거잖아요 🙂